SUV , SAV ,RV, CUV 이들에겐 어떤 차이가? 덧글 1|조회 202,254|2010-1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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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국내시장에 컴팩트 ‘SAV’ X1을 출시했다. 세단 같은 디자인보다도 ‘SAV’라는 말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SAV는 스포츠액티비티차량(Sports Activity Vehicle)의 약자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뜻하는 SUV보다 역동성을 강조한 BMW의 신조어다. RV, SUV, CUV부터 SAV에 이르기까지 비슷하고도 다른 차이점을 짚어보았다.
‘RV’는 레크리에이셔널차량(Recreational Vehicle)의 약자이며 레저용 차량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공간 활용도가 높아 여행 등에 적합한 차이며 국내 대표RV모델은 카니발, 트라제, 로디우스 등이 있다. ‘SUV’는 (Sports Utility Vehicle)로 활동성을 가진 차량으로 해석되는데 SUV가 오프로드를 달리는 젊은 남성의 이미지라면, RV는 가족과 함께 레저를 즐기는 ‘아버지’의 이미지에 적합하다 할 수 있다.
기아의 스포티지R에는 ‘CUV’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CUV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rossover Utility Vehicle)의 약자로, SUV와 다른 차종의 장점을 접목시킨 차라는 뜻이다.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SUV의 외형을 바탕으로 중형세단의 승차감을 더하거나, 스포츠카의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의 조합에서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2006년 기아의 쏘울을 시작으로, 현대 투싼ix, 르노삼성의 QM5등이 대표 CUV모델이며 올 하반기 출시될 쌍용의 신모델 C200역시 CUV타이틀을 달 예정이다.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최초의 CUV로 평가되는 것은 1995년 스바루가 출시한 ‘아웃백’이다. 왜건차량(지붕이 후단까지 수평으로 뻗어있고 차체와 트렁크가 길게 늘어진 외관)에 전륜구동 기능을 추가해 SUV스타일을 지향한 모델이다. 아웃백이 성공하자 일본차업체를 중심으로 SUV와 승용개념이 복합된 차량이 활발하게 출시되었는데 혼다의 CR-V와 토요타의 RAV-4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고급SUV를 뜻하는 ‘LUV’(Luxery Utility Vehicle), 다목적용도를 강조한 ‘MPV’ (Multi Utility Vehicle)등의 신조어들이 있다. 그러나 잦은 이름 바꾸기가 오히려 혼란만 가져온다는 불만 섞인 소비자의 목소리도 있다. 이런 신조어들이 차량의 속성보다는 소비자에게 색다르게 다가가기 위한 마케팅적 측면에서 탄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BMW가 만들어낸 ‘SAV’는 SUV의 U를 A로 바꿔, 4륜구동 시스템과 세단만큼 낮아진 무게중심 등 차별화된 성능을 확실히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쉽게 기억되면서도 활동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효과에 호응을 보이는 것이다. 지난 해 출시된 투싼ix는 SUV의 뜻을 Sexy Utility Vehicle로 풀면서 “달리는 것 중 가장 섹시하다”는 카피를 통해 투싼만의 쿠페스타일의 날렵한 디자인을 집중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