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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다 브레이크 페달을 꾹 밟으면 차 무게가 앞으로 쏠린다.
이처럼 앞바퀴에 제동력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통은 성능이 좋은 디스크 브레이크를 앞에 달고 뒤에는 드럼
브레이크를 쓴다. 디스크를 잡는 마찰재는
패드, 드럼을 정지시키는 마찰재는 라이닝이다.
패드를 바꿀 때가 되면 차가 신호를 보낸다. 기본이 되는 신호는 ‘소리’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끼익’
하는 금속성 음이 들리면 패드가 닳았다는 뜻. 패드에 달린 금속핀이 디스크를
긁어댈 때 이런 소리가 난다. 오래
세워둔 차는 디스크나 드럼이 녹슬어 금속음이 들리지만 곧 없어진다.
또 다른 신호는 진동. ABS가 없는 차일 경우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진동이
생기면 패드를 물고 있는 캘리퍼가
단단히 고정이 되었는지를 살펴야 한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핸들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편제동이라면 한쪽 패드만
마모되었을 확률이 높다.
패드를 갈 때는 먼저 바퀴를 뗀다. 디스크를 물고 있는 캘리퍼 아랫부분의
고정볼트를 푼다. 두 개의 패드가 디스크
양쪽에 붙어 있다. 가운데 홈이 잘 보이지 않으면 많이 닳았다는 증거.
마모한계는 2mm다. 교환주기는 수동 변속기
3∼4만km, 자동 변속기는 더 일찍 바꾼다.
브레이크 오일은 대개 2년, 4만km마다 바꾼다. 하지만 SUV처럼 무거운 차나
자동 변속기를 쓴다면 조금 일찍 교환한다.
그렇다고 1년에 한 번씩 점검하면 곤란하다. 점검은 수시로 해야 한다. 오일이
샐 수도 있고, 오일을 통해 패드 상태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진룸을 보면 운전석 앞쪽에 하얀 브레이크 오일통이 있다. 오일이
MIN과 MAX 사이에 있으면 정상이다. MIN 아래에
있으면 오일이 새거나 패드가 닳았다는 뜻. 오일이 새기 쉬운 곳은 고무호스,
휠 실린더 연결부, 마스터 실린더와
부스터 사이다. 오일이 샌 곳은 대개 기름때가 끼어 있다. 새는 부분은 정비소에
맡겨 손보고, 오일을 채워 준다.
오일이 새지 않는데도 양이 적으면 패드를 교체한다.
오일 상태를 살펴 색깔이 검게 변했다면 새것을 넣는다. 원래 색깔은 맑은
분홍이지만 불순물이 많으면 짙어진다.
오염된 오일을 그대로 쓰면 압력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제동력이 약해진다.
브레이크 오일은 물기를 머금는 성질이 있다. 여름철 브레이크만 이용해 긴
언덕을 내려가면 브레이크 오일이
과열되어 수분에 기포가 생기는 베이퍼라이징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제동력을 떨어뜨리는 주원인이 되므로 엔진
브레이크를 겸용하도록 한다. 넣고 남은 브레이크 오일은 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밀봉해서 보관한다.